지독한 무더위 8월부터 가을을 지나 12월까지의 모든 것(그리고 합격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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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전부터 막연하게 용접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습니다.
그러다 처음 상담을 받았던 건 24년 9월쯤이었습니다.
상담을 해주신 원장님은 정말 솔직하신 분이었는데, 용접이 절대 쉽지 않은 일이며, 일이 없으면 기약 없이 쉬어야 하는 고독한 직종이라는 현실부터 먼저 얘기해 주셨습니다.
하지만 단가는 높은 편이라 일만 잘 들어가면 현재 하고 있던 일보다 월급이 두 배 이상 될 수 있다는 말도 함께해 주셨죠.
그 말을 마음 한켠에 두고 본업을 이어가던 중, 회사가 어려워져 퇴사각을 보고 있던 어느 날
다시 학원을 찾았던 게 24년 12월쯤이었습니다. 그런데 원장님은 이번에도 여전히 솔직했습니다.
현재 용접 외 현장 근로 일이 거의 없어서 학원을 다녀도 취업이 확실하다고 말할 수 없으니 한 번 더 생각해 보라고 조언하셨습니다.
우선 1월 퇴사 날을 받아두고 실업급여를 받으며 다른 일을 알아보던 중
'용인SK 하이닉스' 가 빠르면 25년 가을~겨울 혹은 26년 설 연휴 근처에 풀릴 것 같다는 말에
“아! 이 타이밍이다! 3~4개월 교육과정 수료 후 취업할 수 있을 시기!“
바로 8월 4일 결단을 내렸습니다
퇴직금으로 받은 금액을 카본 과정 + 서스 과정에 투자
다른 학원에도 방문하여 상담을 해봤지만, 결국 '제이 배관 용접학원'을 선택한 이유는
다른 학원과 달리 세 번이나 방문했을 때 모두 원장님이 자리에 계셨습니다.
그것이 용접학원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.
지독히도 무더웠던 8월 초, 인간 용접 개조의 용광로 제이배관용접 학원으로 입성
초반 1~4주차
제일 어려웠던 것은 생전 사용해 본 적 없는 토치와 친해져야 한다는 것과 반대 손으로는 용접봉을 송급해줘야 한다는 것
어쩌면 한 손으로는 동그라미를 한 손으로는 세모를 그리는 일과도 같았고,
서툰 젓가락질로 스시를 먹어야 하는 서양인의 모습과도 같았습니다.
제이 배관 용접학원의 강점이라면
모재 가공을 위한 가공실에턴테이블이 있다는 점입니다
혁신적으로 시간과 노동력을 줄여
용접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.
필렛 용접
렌탈 작동 및 운전
*렌탈이 구비되어 있는 학원도 드묾넓은 갭
한 땀 한 땀 채우는 집중력과 훌치기 연습
용접봉 송급을 생활화 하기
현장 포인트 용접을 위해
용접면을 쪽면으로 개조
어차피 현장에선 사용할 수 없지만,
전역모와 같은 느낌으로 꾸며줍니다.
용꾸 (용접면 꾸미기) 완성!
8월 말 어느 날
9월 말 어느 날
11월 어느 날
현장 포인트 연습
그간 연습했던 모재를 이어 붙여 하나의 긴 배관을 만들고,
중간에 설치하여 까다로운 현장 포인트에서도 용접을 해내야 하는 연습
현장 포인트 2
렌탈을 타고 올라가
좁고 흔들리는 렌탈 위에서 용접을 해내야 하는 연습
턴테이블 용접
주로 샵장에서 사용하는 용접으로
턴테이블이 구비되어 있는 학원이 드물기 때문에
턴테이블 시험이 있는 외부 용접사들도 연습을 하러 옴
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에도 멈출 수 없는 용접 열망
양손 용접 위빙 연습
어느덧 지나가는 가을
마지막 남은 서스 과정
*카본과는 다르게 퍼지를 해야 합니다.
원장님의 시범
원장님이 하실 때는 쉬워 보였는데..
누군가 쉽게 해치운다면 그 사람은 고수다
쉽지 않지만 해냈습니다.
그리고 찾아온 겨울
취업은 나갈 수 있을 것인가 걱정하던 찰나
깔끔하게 자리부터 정리해 줍니다.
그동안 내 손을 지켜주었던 용접 장갑
4개월 만에 드디어 잡힌 첫 시험
원장님과 강사님이 소주를 뿌려 합격 의식을 합니다.
결과는...
용접사가 됐습니다.
제일 중요한 것은 의지와 노력
어느 하나 쉬운 것은 없었지만
해낼 수 없는 것도 없었습니다.
핑계를 댄다면 수도 없이 많지만
이뤄낼 수 있는 힘은 핑계가 아닌 묵묵히 나아가는 것
원장님과 강사님 그리고 학원 선후배님들의 끈끈한 우정은
나를 더 단단하게 했습니다.
시간에 나이를 더하면 조급해진다고 합니다.
늦은 나이와 시간은 없습니다.
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.
과장이 아닙니다.
도전하세요 시작도 전에 포기하지 마세요.
- 다음글졸업 후에도 끈끈한 제이배관용접학원! 25.12.0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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